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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이 사랑한 한국의 거장들이 경매에 나온단다 우리는?

by 이불 2026.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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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M이 사랑한 한국의 거장들이 경매에 나온단다, 우리는?

돈과RM


최근 대중문화의 아이콘인 BTS의 리더 RM이 사랑하고 소장한 한국의 거장들 작품이 미술품 경매 시장에 대거 출품된다는 소식이 뜨거운 화두다. 세계적인 스타의 남다른 안목과 문화적 영향력이 한국 근현대 미술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든든한 등대가 되고 있는 셈이다.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작품이 뜨거운 호응 속에 조명받는 풍경은 분명 우리 미술계에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이면의 냉혹한 현실로 눈을 돌리면 가슴 한편이 묵직해진다. 

 

거장들의 이름이 경매 시장을 달구는 동안, 오늘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수많은 중견 작가와 청년 미술인들은 과연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가. 대중적 인지도나 자본의 논리에서 비켜난 대다수의 작가들은 치솟는 물가와 작업실 임대료, 바닥을 치는 미술품 소비 심리 속에서 하루하루 생존의 기로와 싸우고 있다. 

 

스타의 취향이 만든 거장들의 화려한 명성 뒤편에는, 여전히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 고독하게 캔버스를 마주한 무수한 무명의 열정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RM이 이끄는 이러한 문화적 현상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일각에서는 대중적 영향력을 지닌 대중문화 스타가 순수 예술의 가치를 상업적 자본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가격으로 환산하고 소비하는 구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순수한 영혼으로 캔버스를 채워온 이들의 예술 세계가 거대한 자본의 논리와 결합하여 일종의 투자 수단이나 돈벌이 수단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은 아니냐는 통탄 섞인 지적이다.

물론 RM이 우리 나라를 문화 강국으로 이끌고 

대중예술의 지평을 넓힌 공로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대중성을 무기로 한 상업적 자본의 논리가 순수 미술의 본질과 가치마저 대체하거나 압도해서는 안 된다. 

 

순수하게 빚어낸 예술적 성취가 거대한 자본의 부풀리기 수단으로 소비되는 듯한 세태는, 자칫 우리 미술계의 건강한 생태계를 뿌리째 흔드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문화적 저력은 

단순히 몇몇 거장의 천문학적인 경매 기록이나 자본의 수치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 거장들을 길러내고 지탱하는 튼튼한 허리이자, 이 순간에도 묵묵히 붓을 쥐고 있는 현장의 작가들이 살아 숨 쉬어야 비로소 진정한 생명력을 얻는다. 

 

거장의 이름과 상업적 가치만 소비하는 문화적 풍토를 넘어, 한국 미술의 진정한 뿌리인 예술가들의 생태계를 돌아보고 실효성 있는 연대와 지원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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