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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액스에 총집결한 재계를 보는 미술가들의 눈초리 3

by 이불 2026.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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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경제적 대동맥이자 자본의 상징적 공간인 코액스(COEX)는 종종 거대한 자본과 권력이 교차하는 전시장으로 기능한다. 대기업 총수들과 글로벌 경제 인사들이 총집결하여 미래 산업의 청사진을 

 

그리고 거대 자본의 연대를 과시하는 이 장소는, 역설적으로 한국 현대미술가들에게 가장 날카롭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해부되는 무대이기도 하다. '코액스에 총집결한 재계를 보는 미술가들의 눈초리 3'은 이러한 자본의 전시장 내부와 외부에서 작동하는 권력 구조, 그리고 그 속에서 소외되거나 포섭되는 예술의 위상을 심층적으로 추적한다.

코액스에 모이느 사람들은 도데체 뭣들을 하는지 알수가 없다 특히 재계에서 모인 인사들 말이다


1. 자본의 성전, 코액스와 스펙터클의 정치학
코액스는 단순한 전시장이나 복합 문화 공간을 넘어, 자본주의가 생산해낸 스펙터클의 정점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컨벤션과 박람회는 기술과 혁신이라는 미화된 언어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이면에는 철저한 이윤 추구와 계급적 위계가 자리 잡고 있다. 현대 미술가들은 이 공간을 바라보며 자본이 어떻게 우리의 시각과 감각을 지배하는지 고발한다.


코액스의 거대한 유리 파사드와 번쩍이는 로비는 실재하는 노동과 생산의 고통을 지운 채 찬란한 소비의 이미지만을 전시한다. 재계 인사들이 이곳에서 악수를 나누고 미래를 논할 때, 미술가들은 이 화려한 파사드 뒤편에서 보이지 않는 노동을 수행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영세 상인들, 그리고 개발 논리에 의해 밀려난 도시 빈민들의 얼굴을 상기시킨다.

2. 미술과 자본의 불편한 동거: 후원인가, 포섭인가
재계와 미술계의 관계는 언제나 미묘한 긴장과 타협의 연속이었다. 대기업들은 문화 예술에 대한 메세나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미술가들의 눈초리는 이를 단순한 선의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문화적 세탁(Artwashing)

환경 파괴나 노동 탄압 논란이 있는 기업들이 대형 미술관을 설립하거나 비엔날레를 후원함으로써 자사의 이미지를 세탁하는 도구로 예술을 이용한다는 비판이다.


자본의 미학적 하청 

자본에 종속된 예술은 점차 급진성과 비판적 날카를 잃고, 기업 로비에 걸리기 좋은 거대한 장식품이나 투자 상품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한다.


저항의 공간 창출

일부 미술가들은 이러한 자본의 포섭 전략에 저항하며, 코액스와 같은 자본의 중심지 주변에서 게릴라성 퍼포먼스를 펼치거나 재벌 체제를 고발하는 날카로운 시각 예술 작업을 선보인다.

3. 대기업 총수들의 행렬과 미술가의 메타시선
코액스에 모여든 재계 수장들의 동선은 철저하게 기획되어 있다. 경호원들의 호위 속에 미디어의 스포이트를 받으며 이동하는 그들의 모습은 현대판 왕족의 행차를 연상시킨다. 미술가들은 이러한 권력의 의전을 메타적으로 포착하여 캔버스, 설치 미술, 영상 매체에 담아낸다.


이 과정에서 예술가는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사회적 증언자로서 기능한다. 재계가 그리는 청사진이 과연 누구를 위한 혁신이며, 누구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코액스의 거대한 공간 안에서 울려 퍼지는 경제 포럼의 환호성과, 그 바깥에서 생계를 걱정하는 이들의 침묵 사이의 거리를 미술가들은 예리한 시선으로 대비시킨다.

4. 자본주의 이후의 예술과 연대
결국 '코액스에 총집결한 재계를 보는 미술가들의 눈초리 3'이 우리에게 던지는 궁극적인 물음은 "자본이 모든 가치를 잠식한 시대에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이다. 시장 경제의 논리가 문화 예술계까지 깊숙이 파고든 지금, 예술이 자본의 하부 구조로 전락하지 않고 자율성을 지키는 것은 거대한 도전이다.


미술가들은 자본의 중심지인 코액스를 향한 비판적 시선을 넘어, 소외된 이들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대안적 생태계를 구축하려 애쓴다. 자본의 거대한 기계 장치 속에서도 균열을 내는 예술의 힘은, 바로 이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날카로운 눈초리에서 비롯된다. 코액스의 화려한 불빛이 꺼진 후에도, 미술가들이 던진 질문은 오랫동안 한국 사회의 자본주의적 풍경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거울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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