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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 오랜만에 만추문예라는 공모를 한다 우리의 각오3가지

by 이불 2026.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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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 오랜만에 만추문예라는 공모를 한다: 우리의 각오 3가지

매일경제와 교보문고가 함께 개최하는 ‘만추문예(晩秋文藝)’ 공모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을 품고 살아온 수많은 이들의 가슴에 다시금 뜨거운 불꽃이 피어나고 있다. 만추문예는 단순히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여느 신춘문예와는 그 궤를 달리한다. 

 

‘인생의 늦가을’을 지나며 세상의 희노애락과 산전수전을 몸소 겪어낸 예비 문인들, 즉 삶의 깊은 자국을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등용문이자 문학적 축제이기 때문이다.

젊은 날의 문학이 패기와 열정, 발랄한 감수성의 분출이었다면, 인생의 결실기에 마주하는 만추문예는 숙성된 언어와 비움의 철학, 그리고 타인과 세상을 향한 깊은 연민의 고백이어야 한다. 오랫동안 가슴 한구석에 묵혀두었던 필력을 세상 밖으로 꺼내어 놓는 이 순간, 

 

우리는 어떠한 태도로 펜을 들고 원고지 앞에 서야 할 것인가? 이번 만추문예 공모에 임하는 우리의 확고한 각오 세 가지를 정리해 본다.



첫째, 세월의 벼림을 거친 ‘나만의 진정성 있는 문장’으로 승부하겠다

문학의 본질은 결국 삶을 가식 없이 드러내고 보듬는 진정성에 있다. 세월이 흐르며 쌓인 수많은 경험과 감정의 켜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자산이다. 그러나 때로 오랜 시간 습작을 해오거나 글을 그리워했던 이들은 화려한 미사여구나 기교, 기존 유행에 휩쓸린 관습적인 도상에 매몰되기 쉽다.

우리의 첫 번째 각오는 겉포장에 집착하는 세속적 조형미나 유행하는 서사에 기대지 않고, 오롯이 나의 삶과 철학이 투영된 진실한 문장을 쓰겠다는 점이다. 내가 겪어낸 상처와 치유, 비움과 채움의 순간들을 직시할 때 비로소 문장에 무거운 울림과 거룩한 기운이 감돌게 된다. 남의 목소리를 모방하는 복사품이 아니라, 

 

내가 직접 발로 딛고 눈으로 보아온 삶의 현장을 웅숭깊은 시선으로 묘사하는 것, 그리하여 독자의 마음 깊은 곳에 스며드는 감동을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지켜내야 할 첫 번째 문학적 절개다.

 


 둘째, 개인의 고백을 넘어 ‘보편적 인류애와 치유의 메시지’를 확장하겠다

글이란 나 자신의 한을 풀거나 이력서 한 줄을 채우기 위한 수단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특히 오늘날의 현대사회는 자본주의적 경쟁과 고독, 비인간화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영혼의 허기와 불안을 겪고 있다. 예술과 문학이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고, 지친 삶을 보듬는 치유와 위로의 나침반이 되어주는 데 있다.

우리의 두 번째 각오는 나의 사적인 이야기를 인류 보편의 공감대로 확장하겠다는 다짐이다. 내가 흘린 눈물과 기쁨을 삶과 죽음, 고통과 치유,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커다란 틀 속으로 번역해 내야 한다. 문학의 울타리를 특정 계층이나 개인의 울타리에 가두지 않고,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외로움을 쓸어내리는 따뜻한 손길로 다듬어낼 것이다. 나의 문장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희망의 등불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조용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보편적인 소통력을 담아내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셋째, 결과와 상업주의에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비움과 완성’을 추구하겠다

공모전이라는 형식은 필수적으로 당선과 낙선이라는 결과를 동반한다. 최근의 문화·예술 시장 역시 화려한 마케팅이나 일회성 화제성에 치우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만추(晩秋)라는 이름이 주는 숙연함처럼, 이 공모는 세속적 성과에 연연하거나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기 위해 도전하는 자리가 아니다.

우리의 세 번째 각오는 등단이라는 결과나 세속적인 후광에 집착하지 않고, 한 줄의 문장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 자체에서 문학적 진정성을 지켜내겠다는 것이다. 붓질 하나, 단어 하나를 선택할 때마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욕심을 내려놓는 ‘비움의 작업’을 지속할 것이다. 

 

당선 여부를 떠나 내가 가진 모든 철학과 예술적 역량을 원고에 투명하게 투영해 냈다면, 그 자체로 우리의 도전은 이미 완성된 예술적 사건이 된다. 세속의 바람에 물들지 않는 굳은 절개로 원고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순간까지 치열하게 벼르고 정성을 다할 것이다.



 결론: 인생의 만추에서 쏘아 올리는 새로운 이정표

매일경제의 만추문예는 잊혀가던 꿈을 다시 일깨우고, 묵혀둔 필력을 세상과 나누라는 귀한 초청장이다. 나만의 독창적인 서사, 타인을 보듬는 보편적 인류애, 그리고 결과에 흔들리지 않는 숭고한 진정성이라는 세 가지 각오를 깊이 새기며 원고지 위에 마음을 풀어놓는다.

인생의 늦가을은 결코 저물어가는 계절이 아니라, 가장 풍성한 열매를 맺고 깊은 향기를 내뿜는 골든 타임이다. 이번 공모전 도전을 통해 우리 삶의 결실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고, 한국 문학사에 작은 온기와 새로운 이정표를 더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공모전을 통해서 나의 필력을 보여 줄 수 있다면 이것 만으로도 풍성하게 내뿜는 나의 향기이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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