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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만든 네팔의 홍수가 미술가 들이 해야 할 일 3가지

by 이불 2026.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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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이제 먼 미래의 경고나 단순한 수치가 아닌, 누군가의 삶터가 물밑으로 잠겨버리는 처참한 현실로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최근 네팔을 덮친 비극적인 대홍수는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이상 기후로 폭우가 쏟아지며 수많은 생명이 터전을 잃고 울부짖게 만든 거대한 재앙이었습니다. 

산비탈을 따라 흘러내린 진흙더미 속에 묻힌 아이들의 신발, 무너져 내린 집터에서 망연자실해하는 이웃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 미술가들은 깊은 슬픔과 함께 무거운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의 아픔을 가장 먼저 감지하고 표현해야 할 예술가로서, 네팔의 거친 물살이 할퀴고 간 비극 앞에서 미술가들이 가슴 깊이 새기고 실천해야 할 **3가지 역할**을 제안합니다.



1. 파괴된 삶을 기억하고 시각화하는 '아픔의 기록자'가 되는 일

가장 먼저 미술가가 해야 할 일은 스쳐 지나가는 뉴스 기사나 수치 속에 묻혀버리기 쉬운 인간의 실존적 고통을 직관적인 시각 언어로 기록하는 일입니다. 

언론이 재해의 규모와 피해 액수를 집계할 때, 미술가는 그 현장에 남겨진 찢긴 삶의 흔적에 주목해야 합니다.

네팔의 홍수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지구가 보내는 마지막 비명이며, 기후 불평등의 극명한 단면입니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이들이 기후변화의 가장 참혹한 피해를 입는 불의한 현실을 예술 작품을 통해 세상에 드러내야 합니다. 

침수된 마을의 흙먼지, 물에 잠긴 삶의 도구들,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눈빛을 화폭과 조형물,

 

 미디어 아트 속에 담아내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타인의 아픔을 타자화하지 않고 내 일처럼 아프게 느끼도록 만드는 울림을 전해야 합니다.

2. 생태적 죄책감을 자각하고 '친환경적 창작 방식'을 실천하는 일

예술이 지구의 비극을 노래하면서 정작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환경을 파괴하고 탄소를 배출한다면 이는 모순일 것입니다. 미술가들은 자신의 작업실에서부터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친환경 재료로의 전환

합성 수지나 독성 화학 물감, 플라스틱 자재의 사용을 줄이고, 자생 가능한 자연 재료나 폐기물을 재활용(Upcycling)한 스페셜 매체를 활용합니다.


에너지 자원 절감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을 운송·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고안해야 합다.

3. 절망을 연대로 바꾸는 '치유와 행동의 연대자'가 되는 일

예술은 비극을 고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대중의 실천을 이끌어내는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술가들은 네팔의 수재민과 기후 위기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앞장서야 합니다.

작품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는 자선 전시를 열거나,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대중의 관심과 연대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재난으로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위해 미술 치료와 같은 예술적 치유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등, 예술이 가진 특유의 온기와 위로를 세상에 나누어야 합니다. 절망의 물결이 휩쓸고 간 자리에 희망과 회복의 싹을 틔우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 미술가에게 맡겨진 가장 숭고한 소명입니다.



네팔의 흙탕물 속에서 스러져간 수많은 생명의 탄식을 잊지 않는 것, 그리고 그 슬픔을 창작의 동력이자 변화의 촛불로 승화시키는 것. 그것이 지금 이 순간, 아픈 마음으로 붓을 들고 진흙을 개어야 하는 우리 미술가들의 숙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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